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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삼성전자 적정가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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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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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대투.메릴린치 "3분기도 실적부진"

삼성전자에 대한 적정주가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다.

25일 하나대투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정주가를 74만원에서 69만원으로 낮췄다.

이정 연구원은 "본사기준 3분기 실적이 우호적 환율여건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부 실적약화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연구원은 "TFT-LCD 패널과 낸드플래시,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3분기 영업이익은 직전분기보다 36.1% 줄어든 1조2100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1조7400억원에 훨씬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도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에 예상되는 실적부진을 반영해 적정가를 82만원에서 75만원으로 내렸다.

올 하반기와 내년 LCD 부문 마진이 13~14%에서 9~10%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메릴린치는 "이에 따라 2008~2009년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각각 9%와 10%로 낮췄다"며 "7~8월 실적은 우리 또는 삼성전자가 예상하는 것보다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LCD패널은 4분기와 2009년에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며 "그러나 2009년과 2010년에는 D램과 낸드플래시가 성장 모멘텀을 이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경기둔화에 따른 실적 감소에도 경쟁사보다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73만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박영주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7조9000억원과  1조원으로 각각 1.6%, 4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적 감소는 경기 둔화로 구매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그러나 "전세계 경기 둔화 과정에서도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업황 회복시 수혜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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