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의류 총 소비액은 2007년 기준 약 85조원에 달하며, 연간 9%씩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구매력을 갖춘 의류 소비자들도 상류층만 6천만명, 중류층은 4억5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미주 및 유럽지역 글로벌 브랜드의 직접 소싱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 2005년 약 150여개였던 상하이 주재 아시아 소싱센터가 현재는 약 2배인 300여곳으로 늘어났으며, 최근에는 페스트 패션(Fast Fashion) 시장 확대로 기획 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의류시장은 지역별로 세분화 돼 상이한 시장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지 진출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가 요구된다. 이에 세계의 시장인 중국의 섬유소재 구매동향을 알아보고 국내 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국내 업체 ´친환경 기능성 섬유소재´로 중국 공략
국내 섬유소재 생산기업들은 첨단 신소재 및 친환경소재를 개발, 중국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 3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프리뷰 인 서울 2008’ 전시회를 통해 중국 바이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초경량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는 영풍필텍스와 메탈패브릭·마이크로직물 등을 주로 생산하는 파카, 고부가 교직물 선도기업인 영텍스타일, 메모리 섬유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신흥이 유력 해외 전시회 참가를 기반으로 중국 등 해외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또한 아웃도어 의류용 고밀도 나일론 소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원창을 비롯 성민기업, 성신R&A, 탑상진 등의 업체들이 ‘프리뷰 인 서울 2008’ 전시회에서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벤텍스㈜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체 개발한 ‘드라이존 섬유’를 선보인다. 드라이존 섬유는 초건조 기능과 자외선 차단기능, 각종 악취를 분해하는 항균 위생기능 등을 겸비한 첨단 스마트 섬유다.
53개의 국내외 특허기술로 제조된 ‘드라이존 섬유’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인 리닝그룹과 독점 계약을 체결해 국내 소재로는 최초로 중국 국가대표 유니폼으로 채택됐다.
㈜파카는 마이크로 교직물을 출품하며, ㈜에스에프티는 독일 씨쎌(SeaCell)사가 개발한 친환경소재를 선보인다.
‘씨셀’은 해조류의 미네랄·아미노산을 함유해 웰빙섬유로 주목받고 있다.
메탈 패브릭·SMF(Shape Memory Fabric) 등 기능성소재를 생산하는 ㈜영텍스타일은 ‘프리뷰 인 서울’ 초창기 참가 이후 지난 몇 년간 이 행사에 불참해 왔으나, 올해에는 다시 참가키로 결정하고 현재 출품소재 준비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한국업체로는 처음으로 프리미에르 비죵 전시회에 단독 참가했던 영풍필텍스는 대표아이템인 초박·초경량 소재를 스포츠용에서 패션용으로 영역을 확대한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또한 스포츠 아웃도어의류용 고밀도 초경량 나일론 소재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원창, 메모리섬유를 주력아이템으로 생산하고 있는 ㈜신흥, 폴라플리스 소재의 덕산엔터프라이즈㈜, 메탈 소재의 ㈜하이탑앤젠텍스 등 다수 업체들이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한 기능성 신제품들을 대거 출품할 예정이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중국 의류업계의 발전과 함께 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한국 의류업계와의 교류 규모도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중국 내 국제 브랜드가 중국 내수 브랜드보다 선진적인 사업 경험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나, 중국 브랜드의 유통망 강화로 글로벌 브랜드와 중국 브랜드간의 경쟁을 갈수록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세계 섬유소재 및 패션 트렌드를 반영해 오가닉 코튼과 리싸이클 원단 등 환경친화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초경량 소재, 흡한속건, 난연소재, 나노섬유 등의 첨단소재와 최신기술을 적용한 내추럴 감성소재가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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