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경제 불안론 '지나치다'

  • FT, 중국 올림픽 후유증 제한 시라카와 BOJ 총재 "심각한 조정 없을 것"

미국발 신용위기 여파와 올림픽 후유증이 중국과 일본에 미칠 영향이 제한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가운데 중국 경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일본 역시 지난 1990년대 자산 붕괴를 겪은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되고 있지만 이같은 걱정은 지나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다고 26일 진단했다. 중국 경제가 급격한 위축보다는 점진적인 하강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드래고노믹스의 아서 크레버 대표는 "중국 경제는 근본적으로 안정됐다"면서 "중국 경제가 기존 두자릿수의 고속성장에서 단계적인 하강을 겪고 있지만 경착륙에 진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설명: 시라카와 마사아치 BOJ 총재는 일본 경제에 대한 위기론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내년 이후 경제 추세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소한 올해에는 견고한 성장 기조가 이어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년 대비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데다 소매판매 역시 실질적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늘어났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림픽을 앞두고 공해 문제를 의식, 중국 정부가 주요 6개성의 공해 산업을 규제했다는 사실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이로 인해 철강 생산이 40% 감소하고 시멘트 산업 역시 20% 줄어들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최대 4000억위안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JP모건의 프랭크 공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중국 정부가 국내총생산(GDP)의 1.0~1.5%에 해당하는 경기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경제 역시 시장의 우려처럼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시라카와 마사아키(白川方明) 일본은행 총재는 25일 오사카에서 재계 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경제의 부담이 존재하지만 심각한 조정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라카와 총재는 "미국과 유럽 경제의 전망이 불안하다"면서 "중앙은행들이 미국 모기지 산업을 비롯해 최근 사태를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