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유선통신사 고객쟁탈전 치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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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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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LG파워콤…고객이탈 방지 전략에 부심 =하나로·케이블TV…대대적 시장경략 펼칠 듯

올 하반기 결합상품을 앞세워 시장강화에 나설 예정이었던. KT와 LG파워콤이 앞으로 약 한 달여간 영업활동이 금지됨에 따라 하반기 시장강화 및 고객이탈 방지를 위한 전략수립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9월은 신학기와 이사철이 맞물려 있어 KT와 LG파워콤은 고객이탈 방지를, 하나로텔레콤과 케이블TV 업계는 고객유치 강화를 위해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T와 LG파워콤이 방통위로부터 각각 30일과 25일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하반기 결합상품을 앞세운 통신시장 강화I를 위한 전략을 크게 수정해야 될 위기에 처했다.

더욱이 하나로텔레콤이 영업재개를 시작했고 케이블TV 업체들 또한 양 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짐에 따라 이들 양 사는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방안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KT는 이달 중순까지 1200억원을 투자, 와이브로와 결합상품 서비스지역을 서울을 벗어나 인천, 수원, 고양시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왔다.

하지만 3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자 고객이탈 방지를 위해 장기 가입자 및 온라인 가입자 등을 대상으로 우대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를 강화하고 상대적으로 요금인하 효과가 큰 결합상품을 판매해 고객 로열티와 상품 경쟁력을 동시에 높여 나가기로 했다.

LG파워콤 역시 LG텔레콤과 지난달 1일 결합상품 약정기간이나 가족합산 가입기간 등에 관계없이 이동통신과 초고속인터넷 이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초고속인터넷 결합상품을 출시한 후 공격적인 시장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25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우선 가입자들에게 서비스 및 요금 우월성을 강조하는 우편물을 발송하고 LG데이콤, LG텔레콤과 연계한 결합상품 선택을 유도하기로 했다. 또 영업정지 기간에 이탈 고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본부별, 팀별 회의를 잇따라 열었다.

반면 지난 9일 40일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끝낸 하나로텔레콤은 우선 360만명에서 346만명까지 감소한 고객을 되찾기 위해 모기업인 SK텔레콤과 함께 자사 결합상품에 대한 노출광고를 확대하고 고객 대면 접촉을 강화하는데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케이블TV업계 또한 그동안 국내 통신시장에서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던 KT와 대대적인 물량공세를 펴쳐왔던 LG파워콤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다양한 경품이나 특별할인 행사를 통해 가입자를 최대한 끌어모으겠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인해 하반기 통신시장은 각 사별 고객유치 및 이탈 방지를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기대했던 결합상품시장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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