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한 마리, 국내 최고가인 ‘6만원’에 팔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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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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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진안 토종닭 일반 닭 값 10배 가격으로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판매

닭 한 마리의 가격이 국내 최고가인 '6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화제다.

전북 진안군 마령면에 사는 정태한 씨가 키운 토종닭이 바로 그 주인공. 이 닭은 ‘마령재래토종닭’이란 상표를 붙이고 서울 갤러리아 백화점 압구정점 명품관에서 판매되고 있다.

육계는 삼계탕용(750g)이 3만 7000원, 백숙용(1㎏ 이상)은 6만원으로 일반 닭의 10배 이상의 가격에 팔리고 있다.

또 정 씨의 계란 1개 가격은 무려 1380원이다. 이는 일반 계란 가격인 110~500원에 비해 10배 이상이나 책정됐다.

정 씨는 이 백화점을 통해 20여 일 동안 닭 80마리와 계란 1500여 개를 파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주부들의 주문이 많아 물량이 밀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백화점에서도 이런 인기를 감안, 정 씨에게 입점을 제안해 오고 있다. 하지만 한계적으로 키우는 토종닭이기 때문에 생산량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2002년 10월, 정 씨는 토종닭을 복원시켜 명품 닭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진안군 마령면에 자리를 잡았다.

그는 토종닭 종자 확보를 위해 전국을 샅샅이 누벼 토종닭 15개 무리(180마리)를 모았다. 이 닭들을 가지고 3년 동안 우성만 남긴 각 무리끼리 상호교배를 통해 근친문제를 푸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우수한 품종의 토종닭을 개발하게 된 것.

이곳에서 생산된 닭은 베타락탐, 설파, 테트라, 유기인, 유기염소, 커버마이트계 등 6개 항목 모두 불검출 판정을 받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축산물로는 국내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정씨는 “지금도 토종닭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며 “천연 미네랄 함유량이 대량으로 검출되면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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