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주, 9월은 잔인한 달"

하나대투, 자금시장 위축 심화 우려

하나대투증권은 금융주 전반에 대해 9월 자금시장 위축으로 '잔인한 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26일 한정태 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은행 이익훼손 우려는 아직 기우이다. 하지만 추석 이후 신용공여 축소로 기업 유동성이 악화하고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에 대한 우려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연구원은 "자본시장 자금유입이 정체되는 가운데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이 겹치고 있다. 증권사들이 월별 적자로 전환하면서 2분기(7~9월) 최악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사에 대해선 "성장성과 수익성 호조로 중장기적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지속되는 보험료 인하 압력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설, 고물가 대응 조치가 추석을 전후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비은행 부문 호조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신한지주와 시중은행 가운데 PF 대출이 가장 적은 기업은행, 9월 증권업 저점 탐색 후 회복력이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이는 미래에셋증권을 유망주로 제시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은행이 다양한 악재로 인해 건전성을 위협받고 있다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이준재 연구원은 "은행이 자금조달 비용 증가, 외화자산과 부채 간 만기 불일치에 따른 유동성 압박, 환율.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차주 재무구조 악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부실화 같은 다양한 위협 요인에 노출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가계 실질 유동성 악화와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상환 능력 저하도 장기적으로는 은행 경영을 위협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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