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는 26일 "허정무 감독이 28일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부터 파주NFC(대표 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을 실시 한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이미 코칭스태프들과 여러 차례 미팅을 가지면서 태극전사들의 밑그림을 그렸다. 마지막으로 27일 프로축구 K-리그 컵 대회 경기를 지켜보면서 선수들의 몸 상태와 기량을 점검, 내달 5일 요르단 평가전과 10일 북한과 예선 첫 경기에 나설 최종명단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허 감독은 무엇보다 수비라인 구축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황태자’ 곽태휘(전남)와 이정수(수원)가 부상으로 빠진 중앙 수비수 자리는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어 기존의 김진규(서울), 강민수(전북), 조병국(성남), 조용형(성남), 곽희주(수원) 등으로 압축되고 있다.
득점력 빈곤으로 고민 중인 공격 라인도 발 빠른 염기훈(울산)의 부상이 회복되지 않아 새로운 얼굴이 승선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다만 올림픽 대표 팀에서 제외됐던 서동현(수원)과 빠른 돌파가 일품인 이근호(대구) 정도가 3차 예선에서 부진했던 고기구(전남)와 안정환(부산)의 자리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의 경우 이미 소집공문을 소속팀에 보냈지만 어떤 선수를 선택했는지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종예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해외파 선수들을 대부분 소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이 쏠리고 있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북한전(9월10일)에 차출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허정무 감독으로부터 선수 보호차원에서 박지성을 대표팀 소집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최근 박지성의 차출을 위해 구단에 공문을 보냈지만 부상 재발을 우려해 이번 대표팀 차출에서 빼달라는 답신이 도착했다"며 "허정무 감독도 코칭스태프와 협의를 해서 박지성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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