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중-한 협력으로 세계경제 불안 해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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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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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통령-후주석 서울 숲에서 환경문제 등 대화

“중국 중서부와 동부 지역의 인프라 확대와 생태환경 건설에 한국기업들이 적극 참여해 달라. 중국 정부가 편의를 제공하겠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6일 한국기업들의 적극적인 중국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후 주석은 이날 경제4단체 주최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 “금융시장이 불안정하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등 세계 경제 환경의 불확정성이 커지고 있다”며 “양국 경제협력 강화로 이를 잘 이겨내자”고 당부했다.

후 주석은 “중국은 시장이 크고, 한국은 기술과 산업화에 풍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서로 장점을 살려 중점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국제 기준 제정과 해외시장 개척에서도 양국은 토론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후 주석은 두 나라의 경제계가 협력할 중점분야로 정보통신ㆍ금융ㆍ에너지ㆍ환경보호ㆍ물류 등을 꼽았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오전 성동구 뚝섬 서울숲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의 안내로 10여분간 숲길을 함께 걸으며 환경문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어 우리측 청소년 대표단 100여명과 중국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 소속 청년 150명이 참석한 한중 청소년단 간담회에서 후 주석과 이 대통령은 차례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으며,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과 교류증진을 기약하는 의미에서 `반송(盤松)' 한 그루를 식수했다. 후 주석이 서울숲을 방문한 것은 대도시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한 중국이 한국의 환경정책을 벤치마킹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청와대측은 설명했다.

후진타오 주석은 여의도 국회 의사당으로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 양국의 우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우리측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내정자인 박 진 의원, 박계동 국회사무총장, 신정승 주중대사, 중국측에서 링지화(令計劃)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왕후닝(王濠寧) 공산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 등이 참석했다.

 후 주석은 신라호텔에서 한승수 국무총리와 면담을 갖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 심화발전 방안, 에너지.자원 협력방안, 여수.상하이 세계박람회 협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뒤 `한.중 세계박람회 포럼 및 양해각서 서명식'에 참석해 여수.상하이 세계박람회간 실질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경제4단체 주최 오찬간담회 참석을 끝으로 1박2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다음 방문국인 타지키스탄으로 출국했다.

김재훈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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