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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주석-재계 오찬간담회..한-중 경제협력 강화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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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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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 주석 한국기업 중국투자 요청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가운데)이 경제 4단체 주최로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우리나라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왼쪽에서 첫번째),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올림픽 이후 경기침체에 대비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고려중인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중국 투자를 요청했다. 후 주석은 한걸음 더 나아가 한.중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해 불안정한 세계 경제상황을 극복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후 주석은 국빈 방한 마지막 일정인 경제 4단체 주최 재계 인사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중.한 양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에서 통하며 경제 상호 관련성이 강해 경제무역협력을 위한 좋은 자연, 인문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하면서 "중한 양측은 좋은 기회를 활용, 협력을 강화해 복잡하고 변화하는 국제경제환경 속에서 중.한 경제가 직면한 도전을 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를 위해 중점 분야에서의 협력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크고 경제가 계속발전하고 있고 한국은 기술산업화와 기업관리에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어 상호보완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양국은 자신의 강점을 살려 정보통신, 금융, 물류, 환경보호 등 중점분야에서 교류협력을 강화해 양국의 새로운 성장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후 주석은 또한 투자 분야의 확장, 투자 단위의 확대, 투자 모델의 개선을 통해 상호 투자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후 주석은 "우리는 더 많은 한국기업들이 중국 중서부, 동부 지역에 인프라 시설과 생태환경 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중국투자를 확대하기를 권유한다"면서 중국 정부도 "실력 있는 중국 기업들이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국제경제무역에서의 협력 확대도 제안했다. 후 주석은 "양국 기업은 국제기준 제정, 국제시장 개척, 지역일체화 과정에서 토론을 강화하고 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며 "우리는 한국정부와 함께 협력체제를 개선하고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도 계속 이어갈 것임을 천명했다. 후 주석은 “여전히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큰 발전도상국이고 현대화를 위해 먼 길을 가야한다”면서 “지난 30년 동안처럼 앞으로의 발전도 개혁개방에 의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희범 한국무역협회장은 환영사에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16년간 양국간 협력은 과거 수천년의 성과를 능가할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이 확산했다"며 "지난 5월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에너지, 첨단기술, 무역투자 등 분야에 구체적인 실천방안이 제시된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현재 공동연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가 조속히 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후 주석을 비롯해 양지예츠 외교부장, 천더밍 상무부장,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와 중국 기업인 등 중국측 인사 50여명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재계에서는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 전국경제인연합회 조석래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중소기업중앙회 김기문 회장 등 경제 4단체장과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구택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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