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을 모르고 솟아오르던 '주식회사 중국'의 순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중국 상장기업들의 상반기 순익 성장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25일(현지시간)까지 중간 실적을 보고한 중국 증시에 상장된 기업의 72.8%인 1178개 기업의 순익 성장률은 연기준으로 30.9%를 기록했다고 신화통신이 상하이증권보를 인용, 26일 보도했다.
이들 기업의 상반기 순익은 3231억위안(약 49조원)을 기록한 것이나 성장률은 전년의 70%에 비해 절반 이하 수준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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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중국 기업들의 순익 성장률이 급감하고 있는 가운데 공상은행 등 금융권의 순익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
통신은 상장기업들의 영업 현금흐름이 전년 대비 60% 줄어든 4129억위안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주식회사 중국'의 순익 성장률이 위축된 것은 전세계적인 신용위기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올들어 중국증시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도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10.4%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8%포인트 하락하면서 기업들의 실적에도 부담을 미칠 수 밖에 없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한편 중국 은행들의 상반기 실적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상은행을 비롯해 초상은행, 난징은행, 중신은행, 선전개발은행 등 주요 10개 은행의 상반기 순익은 650억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0% 증가한 것이다.
아직 상장기업의 20%가 상반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평균 순익 증가율이 20~30%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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