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동북아의 허브공항을 목표로 지어진 인천국제공항이 경영효율화를 통한 허브공항 역할 강화의 소지가 남아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수원 기획재정부 재정업무관리관은 27일 아침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지분매각과 관련, "인천공항이 서비스 평가 1위라고 하지만, 아직 경영 효율화를 통한 발전 가능성이 남아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관리관은 베이징공항을 예로 들며 "(국제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라며 부연했다.
특히 그는 "인천공항은 일본과 중국 사이에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가야 하는데 환승률이 12%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이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외국 주요 공항 운영사와의 전략적 제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6일 정부가 발표한 제2차 공기업선진화방안으로 한국공항공사가 통합 운영중인 지방공항들의 경영권 매각을 통한 민영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한 기관에서 여러 개 공항을 관리하므로 경쟁력이 떨어져 효율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며 "구체적으로 몇 개를 매각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인천공항 지분매각을 통한 민영화를 포함 지방공항 민영화에 대해 오는 29일 교통개발연구원에서 열릴 예정인 공개토론회를 거쳐 구체적인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공개토론회에서 나오는 의견들과 토론회 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9월달에 열릴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최종 확정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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