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 ||
27일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사진)과 루스팜 아지모프 우즈베키스탄 부총리 및 발레리 티안 우즈베키스탄항공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나보이 국제공항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한진은 협약식에 이어 ‘인천-나보이-밀라노 노선 화물기 취항식’도 개최했다.
또한 한진그룹 계열의 대한항공은 내달 2일부터 인천~타슈켄트 노선에 최신예 B777-200 항공기를 투입해 주 3회 정기 항공편을 운항한다.
이날 행사에서 조양호 회장은 “한진그룹은 우즈베키스탄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가교 역할을 맡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나보이를 중앙아시아의 허브로 육성하고자 하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의지에 부응하는 역사적인 첫 걸음을 내딛게 됐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나보이 공항 개발과 운영에 적극 참여하여 나보이 공항이 중앙아시아 허브 공항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이 이처럼 우즈베키스탄을 적극 공략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중앙아시아 항공화물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적극적 신시장 개척이라는 의의를 갖는다.
또 최근 자원외교의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인적교류가 크게 늘고 있는 중앙아시아 항공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진그룹의 나보이 국제공항 개발 프로젝트 참여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급격히 성장중인 중앙아시아 지역의 투자 및 교류 확대를 통해 자원외교를 활발히 벌이고 있는 우리나라 정부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우리 기업의 선진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의 대규모 물류 기반 조성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한진그룹은 나보이 국제공항 공동개발을 위해 내달부터 3개월간 그룹의 물류전문가들을 현지에 파견해 공항시설 및 개발 관련 자문과 공항 운영 및 현황 파악에 대한 컨설팅 작업을 진행한다.
공항시설 및 개발 관련 자문 내용으로는 ▲ 화물터미널 건립 ▲ 정유/급유시설 확장 ▲ 정비관련 시설 건립 및 장비 구매 ▲ 중장기 항공/육상 물류망 구축 등이 포함된다.
공항 운영에 대해서는 ▲ 나보이공항 직원 교육/훈련, 업무개선 ▲ 직업별 업무 분석, 공항 운영 프로세스 파악, 재무 분석 ▲ 공항 마케팅 지원 등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나보이공항 공동개발 프로젝트 참여는 항공부문의 협력을 넘어 ㈜한진(육상운수), 한국공항(지상조업) 등이 함께 참여해 그룹차원에서 물류 인프라 구축사업을 종합적으로 주도한다는 측면에서 의의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한진은 이번 우즈베키스탄의 나보이 국제공항 공동개발 프로젝트 참여 외에도 남미, 아프리카 등의 적극적 해외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재붕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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