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온라인 車보험 진출···보험료 인하는 '글쎄'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가 내년 초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키로 선언하면서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업체 간 경쟁을 격화시켜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를 주도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화재는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었다. 수익성이 불투명하고 오프라인 조직과의 마찰도 피해가기 어렵기 때문.

하지만 해당 시장이 계속 확대되자 내부적으로 관련 시장 진출시기와 사업방식 등을 저울질해왔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가에서는 자동차보험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는 등 업계 판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그로 인해 손보사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보험료 인하 등 경쟁을 주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주력하면 기존의 오프라인 상품과 설계사 조직이 후순위로 밀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설계사 채널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삼는 회사인데 온라인에 주력하면 설계사들이 크게 반발할 것이 뻔하다"며 "이는 제1의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결국 가입자 입장에선 삼성화재의 진출로 보험료 인하 효과를 누리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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