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납치, 사고...비행기 타기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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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7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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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비행기 납치, 사고가 연이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먼저 승객과 승무원 100여명을 태운 수단의 민간항공기가 26일 다르푸르 상공에서 납치됐다.

아랍권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에 따르면 수단의 ‘선 에어’ 소속인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4시40분(현지시간)쯤 수단의 내전 지역인 다르푸르의 니아라 공항을 이륙한 직후 납치돼 리비아 남부 사막지대의 오아시스 지역인 쿠푸라에 착륙했다.

납치된 항공기에는 승객 95명과 승무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승객들 중에는 수단 반군조직 수단해방운동(SLM)의 최대 계파로 2년전 수단 정부와 반군 조직들 사이에 체결된 다르푸르 평화협상에 관여한 '미나위 그룹'의 지도자 세 명이 포함돼 있다.

수단 당국은 여객기 피랍범과 접촉에 들어갔으나 범인의 숫자나 범행 의도는 아직까지 전해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납치 사건이 SLM의 분파인 '압델 와히드 누르 그룹' 소속 반군 10명의 소행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압델 와히드 누르 그룹은 보도 내용을 즉각 부인하고 자신들은 항공기 납치에 전혀 관여한 바 없으며 항공기 피랍 사태를 강력히 비난하는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해 1월에는 총을 든 범인이 영국으로 망명하기 위해 승객 103명이 탄 하르툼발 다르푸르행 보잉 737 여객기를 인접국인 차드로 납치했다가 체포된 사건이 있었으며 이외에도 지난 20일 이래 일주일 사이 4건 이상의 비행기 사고가 세계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20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서 이륙하던 비행기가 추락해 153명이 사망했으며 24일에는 키르기스에서 비행기가 이륙 10여분 만에 추락해 70여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25일 밤 프랑스에서는 승객 168명을 태우고 영국 프리스톨을 출발해 스페인 헤로나로 향하던 아일랜드 저가 항공사 ‘라이언 에어’ 소속 보잉 737기가 중서부 리모주시(市)에 불시착했다.

이 여객기는 기체 기압이 갑자기 낮아지면서 고도 8000m 지점에서 5분 만에 지상으로 불시착했다.

항공사 측은 부상 승객 16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퇴원했다고 밝혔으며 여행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승객 126명은 26일 대체 항공평을 통해 헤로나에 도착했다.

그런가 하면 네덜란드 로테르담 공항에서는 26일 승객 117명을 태운 터키행 비행기가 경찰에 걸려온 공중납치 협밥 전화 때문에 5시간 넘게 활주로에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밖에 캐나다의 트뤼도 국제공항에서도 이날 에어프랑스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미끄러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특별한 부상자나 화재는 없었다고 캐나다 글로벌 TV가 보도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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