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국내 사업에 주력해 왔던 국내 IT서비스(SI) 업체들이 올 들어 글로벌 시장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IT 서비스 업체들은 해외거점 지역에 법인을 설립, 공격적인 해외사업 수주를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은 국내 사업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브라질, 싱가폴 등 6개 해외법인을 포함해 11개국에서 17개 지·법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전자정부 구축역량과 승차권 발매자동화설비시스템(AFC), 빌딩자동제어시스템(IBS) 등 경쟁력 있는 SOC솔루션 등을 앞세워 중국, 인도, 중동 및 동남아 등 신흥국가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삼성SDS는 또 지난해 연간 100만불에 불과했던 해외 대외사업 수주가 올 상반기 4000만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한 해보다 40배에 달하는 실적을 냈으며 올해는 약 8000만불 이상의 계약 성사로 해외 대외사업 올해 목표인 6000만 달러보다 130%이상 상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미주, 유럽,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브라질, 인도 등 7개 해외 법인에 1000여명의 직원들을 파견, 지난해 약 2000억원을 달성했고 올해에는 2300억원의 해외 시장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리딩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하고 있다.
또 중국 총 3억 8500만 위안 규모의 베이징 지하철 1, 2호선과 팔통선 자동운임시스템을 구축과 미국 라스베이거스 프리몬트 스트리트의 영상쇼, 이집트 카이로 국제경기장의 LED 스크린, 호주 멜버른 ‘워터프론트 시티 서든스타 회전관람차’ LED 영상조명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등 세계영상시스템 구축사업에서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SK C&C 또한 ‘글로벌 사업의 실행력 제고 통한 IT서비스 상품 수출 본격화’를 위해 기존의 글로벌 사업추진실과는 별도로 올해 초 인더스트사업부문내 해외사업개발담당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경영 및 수출 시장 개척을 가시화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59억원에 그쳤던 해외사업 수주액이 올해 상반기에만 942억원에 달해 15배가 넘는 성장세를 나타냈고 지난 2007년 4월과 11월에 각각 중국과 인도에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인더스트사업부문내 SK해외사업개발 담당을 신설하는 등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기존 IT서비스외에도 와이브로, 하이패스(ETCS)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포스데이타 역시 총 매출액 대비 3-5%에 머물던 해외사업비중이 6-7%까지 증가했다. 상반기 해외에서 1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주물량이 정체현상을 보이면서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해외 사업비중을 높이고 있다"며 "국내 업체들의 IT서비스 수준이 이미 세계적이어서 해외사업은 성공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708조원에 달하는 반면 국내는 17조원에 불과해 해외진출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더 컸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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