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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성원에 감사... 끝까지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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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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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일본야구가 한국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했는데 올림픽 금메달로 그런 생각이 싹 바뀌었다. 이제는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 류현진(21.한화), 김광현(20.SK), 이대호(26.롯데) 등이다. 워낙 좋은 선수들인 만큼 계속 좋은 기량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야구대표팀이 각종 국제대회에서 굵직한 성적을 올릴 때마다 '영웅'이 된 이승엽(32.요미우리)은 이제 그 자리를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싶은 모양이다.

이승엽은 27일 일본으로 출국 전 인터뷰를 갖고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느낀 소감, 앞으로 전망 등으로 소탈하게 털어 놓았다. 다음은 이승엽과 문답.

--올림픽 금메달로 좋은 기분으로 떠나게 됐는데.

▲본선 풀리그에서 부진하다 준결승과 결승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개인적으로 홀가분하게 일본으로 떠난다. 그 전에는 정말 힘들었다.

--2군에서 훈련할 계획이라는데.

▲일단 2군에서 기다리고 최선을 다해 1군 진입을 준비하겠다.(요미우리는 알렉스 라미레스(타자), 마크 크룬, 세스 그레이싱어, 에드워드 번사이드(이상 투수) 등 1군 용병 쿼터(4명)가 다 차 이승엽이 1군에 오르려면 이들 중 한 명이 2군에 내려와야 한다.)

--타격감은 어떤가.

▲타격 감에는 큰 문제가 없다. 다만 (올림픽에서) 심적으로 부담이 있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에는 연습량이 부족했다. 일본에 가면 배팅 훈련량을 늘릴 예정이다.

--대표팀에서 너무 잘해서 일본 동료나 일본 언론에 좀 곤혹스럽지 않나.

▲프로선수이기에 그런 문제에 전혀 상관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그런 걸 잘 이겨냈고 잘 대처할 자신도 있다. 내 야구를 좋아하는 분들도 많다.

--올림픽 우승 순간 우승구를 직접 챙기던데.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기증했다. 많은 분들이 금메달을 따게끔 해 준 공을 볼 수 있도록 전달했다.

--내년 WBC에 나갈 계획이 있나.

▲몸과 마음이 된다면 언제든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 내년 3월 WBC에도 나가고 싶다. 다만 그 다음에는 태극마크를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한다. 대표팀으로 뛰는 건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다.

--김경문 감독을 평한다면.

▲너무 따뜻한 분이다. 이기든 지든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선수들을 잘 다독여 주셨다. 나 뿐 아니라 부진에 빠진 선수들을 많이 격려해 주시고 도와주셨다.

--팬들께 한마디 한다면.

▲올림픽 기간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께 감사드린다. 정규 시즌 종료가 2개월 정도 남았는데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기대해 달라.

--보호링을 계속 낄 예정인가.

▲올림픽기간 장갑 안에 보호링이 부착된 특수 장갑을 끼었다. 지난해 왼손 엄지 인대를 수술했는데 완벽한 회복까지 1년이 걸린다고 했다. 통증은 많이 가라앉았으나 일본에 돌아가도 똑같은 장갑으로 연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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