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부채 감당능력 크게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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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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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유가증권 상장사들의 부채 이자 감당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증권선물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금융업, 결산기 변경, 분할 합병 등을 제외한 567개사)의 이자비용이 1년 전(3조9400억원)에 비해 13.95% 증가한 4조4895억원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업들의 영업이익 증가폭은 43.68%로 이자비용 증가폭(13.95%)을 크게 웃돌아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은 1년 전보다 5.73배 높아진 7.23배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배 이상인 기업은 445개사로 전년동기(426개사)에 비해 19곳 증가했으며, 이자비용이 전혀없는 무차입경영 회사는 강원랜드, 삼양중기, 영풍제지 등 38개사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의 이자보상배율은 11.01배로 나머지 그룹의 5.05배보다 2배 가량 높았다.

10대 그룹 가운데 현대중공업(312.23배)이 이자보상배율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롯데(48.74배), 삼성(47.44배), LG(25.29배), GS(18.16배) 등 순이었다.

한진과 금호아시아나는 각각 0.45배, 1.78배로 최하위권을 형성했다.

회사별 이자보상배율이 높은 곳은 롯데미도파가 27만4466배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다음은 환인제약(1만3937배), 한신정(1만3157배), 디씨엠(8454배), LG패션(7779배), 롯데제과(7356배) 등 순으로 나타났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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