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상승에 골드뱅킹 투자자 '반색'

최근 금값 하락에 따른 손실분 환율 상승으로 만회

최근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골드뱅킹 투자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이들은 국제 금 시세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다가 한 달 새 환율이 80원 가량 급등하면서 손실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있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금 적립 계좌인 '윈 클래스 골드뱅킹' 시세는 27일 현재 2만8870.28원으로 2주 전보다 1311.46원 올랐다. 최근 2주간 수익률은 4.76%를 기록 중이다.

이 상품의 시세는 지난 1월22일 출시 당시 2만6422.24원에서 6월 말 3만1374.67원까지 올랐다가 국제 금 값이 떨어지면서 이달 13일에는 2만7558.82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하면서 다시 2만8000원선을 회복했다.

신한은행의 금 적립 계좌인 '골드리슈'도 환율 상승에 힘입어 최근 1주간 7.3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28일 1006.00원에서 한 달 새 1080원대로 껑충 뛰었다.

국제 금 값 하락세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골드뱅킹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19일 온스당 790달러선을 기록했던 국제 금 값은 이번주 들어 830달러선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값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골드뱅킹 투자자들은 적립식 등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와 예금금리의 동반 하락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가 쉽지 않은 만큼 골드뱅킹을 포트폴리오 대안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며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한다면 향후 금 값이 오를 경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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