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29일부터 일제히 추석선물세트를 매장에 진열하고 본격 판매경쟁에 돌입했다.
초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부터 저렴한 실속형 상품 등 상품 군을 다양하게 마련해 불경기 상황에서도 고객들을 끌어 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 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작년보다 45%(60여 품목) 늘린 총 210여 품목, 실속세트는 지난해보다 6%(150여 품목) 늘린 총 2650여 품목을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산지직거래, 해외 직소싱등으로 유통단계를 개선해 최고 40%까지 가격을 낮춘 상품을 준비했으며 물량 역시 작년보다 40% 증가한 1만 세트를 기획했다.
업계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이 짧고 예년보다 일러 선물세트 수요가 9월 둘째 주인 5∼12일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 기간에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70%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초고가. 실속형 어떤게 있나 = 올해 백화점 최고가 선물은 롯데백화점이 1병 한정으로 들여온 1200만 원짜리 1995년산 빈티지 샴페인 `돔페리뇽제로보암'과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2병 한정으로 판매되는 1200만 원짜리 몰트위스키 `글렌피딕 래어 컬렉션 40년'이다
반면 실속형 상품으로는 신세계백화점이 개발한 7만~12만 원대의 `굿초이스 기프트'가 눈에 띈다.
수삼한차재료 2호 세트(수삼350g, 한차재료870g)를 논산, 괴산등 산지 매입으로 9만원에 선보이고, 은갈치세트(1.8kg, 5미)와 참굴비세트(1.2kg,10미)를 제주도 산지 직거래로 기존 가격 대비 25∼35% 저렴한 10만원에, 한우 후레쉬 4호 세트(3kg, 불고기, 사태, 국거리)를 10만원에 판매한다.
◇포장도 알뜰하게 = 롯데백화점은 친환경 소재 용기, 재활용 용기, 종이소재를 활용, 2차 포장 축소 세트 등 총 330여 품목을 준비했으며, 2차 포장이 없는 선물세트를 구입할 경우 `그린 마일리지'를 적용해 롯데멤버스 포인트 적립을 기존의 0.5%에서 2%로 늘려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영광굴비 명품 세트'의 케이스를 종이 재질에 숯 코팅을 해 숯의 고유한 특징인 항균, 습기 및 냄새제거 등의 효과를 노리는 한편 사용 후 폐기할 때에도 편리하도록 만들었다.
또 백화점업계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의 더운 날씨에 대비해 사과나 배 등 청과제품 배송시 상자 안에 선도유지제를 별도로 동봉하거나 `가스 치환 포장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최민지 기자 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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