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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은 28일 “선박용 전선 전문업체인 (주)TMC와 함께 ‘무외장, 내도료성 선박 전선’ 개발에 성공했다”면서 “최근 한국선급(KR)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선박용 전선 부문은 100% 일본, 유럽 등 외산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기술 국산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실정이었다.
STX조선이 개발에 성공, ‘무외장성’, ‘내도료성’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선박용 전선 ‘Fine Route(파인 루트)’는 선박용 전선을 둘러싸고 있는 철 재질의 외장을 없애 기존 전선 대비 무게 및 전선 두께를 각각 25%, 15%이상씩 줄였음은 물론 가격도 약 8% 가량 싼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또한 -30℃부터 150℃까지 견딜 수 있는 내한·내열성 특징도 가지고 있어 다양한 운항 환경에도 견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선박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감전 사고도 예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아울러 기존 전선들이 선박용 도료(페인트)에 대한 내구성이 없었던데 반해 파인루트는 탁월한 ‘내도료성’으로 비닐 커버링 및 접지 작업시간을 줄여 선박 1척당 평균 1천700맨아워(M/H:시간당 투입인원)를 줄일 수 있는 것으로 STX 측은 설명했다.
연간 약 250억원 규모의 선박용 전선을 구매하고 있는 STX조선은 이를 통해 연간 약 20억원 정도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조성욱 STX조선 전장기술실장은 “파인루트 개발 성공은 선박 건조뿐만 아니라 선박과 관련된 전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세계 최강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하반기에 해외 메이저 선급의 인증을 획득해 2009년부터는 STX조선에서 건조되는 모든 선박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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