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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바닥 신호 곳곳서 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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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2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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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매수주체 부상
시총대비 예탁금도 최저

주식시장에서 바닥 신호로 여겨지는 '스마트머니'가 매수주체로 떠오르고 있어 주목된다. 일반 투자자가 공포를 느낄 때 중장기적 관점에서 싼 값에 주식을 사들이는 투자자를 증시에서는 흔히 스마트머니라고 부른다.

최근 주식시장에서 사모펀드가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를 늘리고 있다.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또한 연중 최저 수준에 접근하고 있어 국내 증시가 이미 바닥권임을 알리는 청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2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9.77포인트(1.32%) 내린 1474.15를 기록했다.

지수가 1500선을 좀체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바닥권임을 시사하는 징후가 최근 잇따라 등장했다.

유력한 저점 시그널 가운데 하나인 스마트머니가 등장한 점이 눈여겨볼 대목이다.

사모펀드는 8월 들어 꾸준한 매도세를 보이다 25일 319억원, 26일 1489억원, 27일 123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1500선 붕괴를 전후로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바닥권 징표인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도 연중 최저수준에 근접했다.

지난해 7월2일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을 100으로 잡았을 때 관련 지수는 그동안 꾸준히 하락해 최근에는 최근 연중 최저 수준인 65%대까지 떨어졌다.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 비율이 연중 최저 수준에 이른 만큼 향후 고객예탁금 증가가 기대되고 이에 힘입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개인투자자 매매패턴 변화도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개인투자자는 이달 22일부터 4일 연속 순매도 행태를 보였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주가하락 국면에서 순매수를 상승국면에서는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를 위해 순매도를 하는 것이 대체적인 양상이다. 최근 개인투자자가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증시가 바닥권임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코스피가 나름대로 하방경직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이는 그 자체가 바닥권 임을 알리는 신호일지 모른다. 가격 조정이 충분히 이뤄진 상황이기 때문에 알려진 악재보다는 반등 신호에 더 민감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환율 급등도 다소 완화될 전망인 점도 주가 반등 촉매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금리와 환율 변수가 지금 같은 추세로 장기간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 추세는 쏠림현상에 따른 것이며 9월 중순 이후에는 금리와 환율변수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금리 안정은 주가 하락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수준에 대한 신뢰 확인으로 연결될 수 있다"며 "반등에 대한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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