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인 이상 도시근로자가구 중 대학교 졸업 학력을 갖고 있는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346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323만9000원보다 6.9% 늘어났다.
반면 고등학교 졸업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216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초등학교 졸업 가구주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118만8000원에 머물렀고 중학교 졸업 가구주는 15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의 135만4000원보다 13.4%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따라 대졸자의 근로소득은 고졸의 1.54배, 중졸의 2.25배, 초졸의 2.91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가구주와 고졸 가구주 간 임금 격차는 2분기 기준으로 지난 2003년 1.43배에서 2004년 1.44배, 2005년 1.45배, 2006년 1.46배, 2007년 1.49배 등으로 갈수록 커지다고 올 2분기 들어 1.5배를 넘어섰다.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것은 기업에 성과 지상주의가 자리잡으면서 고학력 숙련노동자와 저학력 비숙련노동자 간 임금 상승률이 크게 차이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중소기업에 비해 수익 구조가 탄탄한 대기업이 주로 대졸 이상 고학력자를 채용하면서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소득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실제로 올 2분기 대졸 가구주의 월 평균 근로소득은 5년 전인 2003년의 259만5000원에 비해 33.4% 증가했다.
반면 고졸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5년 전보다 23.5% 늘어났으며 중졸과 초졸 가구주 역시 각각 13.4%와 6.3%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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