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한달새 2만가구 가까이 늘면서 15만가구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이 증가분의 65%에 달했다.
2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총 14만7230가구로 전달에 비해 1만9060가구(14.9%) 늘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월 말(13만1757가구)로 고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소폭 감소세를 보이다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이는 취ㆍ등록세 50% 감면 등 지방 미분양 주택 해소책이 담긴 6ㆍ11대책이 나오자 주택업체들이 그동안 쉬쉬해온 미분양 물량을 추가로 신고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1만8922가구)은 전달보다 871가구 줄었지만 지방 미분양 주택은 12만8308가구로 한달새 1만9931가구나 증가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급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3만5190가구로 5월 말 2만1757가구에서 한달새 1만3433가구 증가했다. 이 또한 세혜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업체들의 신고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미분양 주택 중 민간주택은 14만6246가구, 공공주택은 984가구로 집계됐고 지역별로는 대구(2만535가구)에 이어 경남(1만7380가구) 충남(1만6750가구) 경기(1만6733가구), 경북(1만3813가구) 부산(1만1542가구) 강원(1만1246가구) 등지의 순으로 미분양 주택이 많았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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