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바닥쳤나?...2Q GDP 3.3% 성장

  • 세금환급·수출 증가 주효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흐림'

미국경제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 상향 조정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하반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미 상무부는 2분기 GDP 성장률을 지난달 발표한 1.9%에서 3.3%로 상향 조정한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 2.7%를 크게 웃도는 것은 물론 지난 3분기에 기록한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최악의 상황은 지난 것이 아니냐는 낙관론이 솔솔 피어나고 있다. 

   
 
<사진설명: 미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큰 폭 상향 조정됐다. 사진은 세계 금융중심지 월스트리트>
지난해 4분기에 0.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올 1분기에 0.9%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실질적인 경제 침체가 작년 말부터 진행됐다는 우려가 확산됐지만 이날 지표 발표로 미국 경제의 바닥이 형성되고 있다는 긍정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경제성장률이 대폭 상향 조정된 것은 정부의 세금 환급 효과에다 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하고 있다.

2분기 수출 증가율은 이전 9.2%에서 13.2%로 상향 조정됐으며 이에 힘입어 무역적자는 3억7660만달러를 기록, 8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날 GDP 성장률 수정치 발표에 대해 큰 호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다.

세금 환급 효과가 일시적인 재료로 작용할 공산이 큰데다 수출을 제외하면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는 아직 뚜렷하게 포착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도이치방크의 칼 리카도나 이코노미스트는 "수출을 제외하면 미국 경제는 상당히 악화된 상태"라면서 "소비와 지출은 하반기에도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월가는 3분기 성장률은 2%를 기록하고 4분기 역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이날 GDP 성장률 수정치 발표에 대해 금융시장은 증시 강세와 채권 약세, 달러 혼조로 반응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85% 상승해 1만1715.18을 기록했고 나스닥은 1.22% 오른 2411.64로 마감했다.

채권금리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23%포인트 오른 3.7950%를 기록했다. 

민태성 기자 tsm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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