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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신데렐라' 페일린, 자질시비 극복이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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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8-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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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라 페일린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사진 설명: 페일린 부통령 후보가 3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29일 부통령 러닝메이트 후보로 올해 44세 여성인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를 지명했다.

페일린 주지사는 1984년 대선때 민주당 월터 먼데일 후보의 러닝메이트였던 제럴딘 페라로에 이어 미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부통령 후보이자 공화당에서는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다.

페일린 주지사는 중앙정계는 물론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은 무명에 가까운 인물이지만 알래스카내 지지도는 80~90%를 넘나들고 주민들의 차량의 범퍼에는 ‘가장 추운 주, 가장 뜨거운 주지사’라는 스티커가 유행할 정도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

페일린 주지사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최초 여성 주지사이자 최연소 주지사로 당선됐으며 매케인과 마찬가지로 당내에서 ‘매버릭(무소속)’으로 불리는 개혁주의자다.

매케인 후보가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보다 3살 어린 촉망받는 현직 여성 주지사를 선택한 것은 여성표와 젊은 층 유권자표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초선 연방 상원의원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혜성처럼 등장한 오바마라는‘검은 돌풍’에 맞서기 위한 매케인 후보의 '깜짝카드'이자 참신성을 갖춘 ‘승부수’로 해석된다.

그러나 페일린 주지사가 정치적, 행정적 경험이 일천하고 특히나 워싱턴의 중앙 정치무대에 서 본 적이 없는 신인이기에 대통령 유고시 국정을 책임지는 미국의 2인자로 올라설 자질과 능력이 있느냐는 자질 시비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페일린 주지사가 앞으로 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질을 증명해 보이지 못한다면 신중한 자질 검증을 거치지 않고 선전 효과만을 노린 선택이었다는 비난의 포화가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힐러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대선후보 출마 초기 퍼스트레이디로서의 경험을 앞세워 같은 자질 시비를 극복했던 것처럼 페일린도 이런 논란을 가장 우선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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