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8ㆍ21대책 불구 강남 '하락'…검단ㆍ오산은 신도시 효과 '톡톡'
8ㆍ21 부동산대책이 발표됐지만 서울 강남권 집값은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당초 기대했던 금융 규제 및 세제 완화 방안이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시장에는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반면 신도시 개발 계획이 발표된 인천 검단과 오산 세교지구 일대 집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23일~29일)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0% ▲신도시 -0.01% ▲경기 0.06% ▲인천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서울이 0.01% 오른 반면 경기는 0.02% 하락했다.
서울은 중랑구(0.26%)를 선두로 강동구(0.11%) 금천구(0.10%) 은평구(0.09%) 동대문ㆍ성북구(0.08%) 순으로 올랐다.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수세가 다소 살아났다.
하락한 지역은 송파(-0.25%)ㆍ강남(-0.06%)ㆍ서초(-0.04%)구 등 강남 3구로 줄었다.
신도시는 평촌이 0.07% 하락하며 상승반전 한 주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경기는 동두천과 오산지역의 강세로 오름폭이 커졌다. 동두천시가 0.93%, 오산시는 0.48% 올랐고 포천시(0.36%) 안성시(0.23%) 의정부시(0.22%) 등이 뒤따랐다. 반면 남부지역은 침체가 이어지며 화성시(-0.11%) 수원시(-0.11%) 용인시(-0.09%) 성남시(-0.06%) 순으로 내렸다.
인천은 계양구(0.55%)가 큰 폭으로 상승했고 동구(0.16%) 남구(0.14%) 서구(0.13%)가 뒤를 이었다.
[전세] 입주 러시에 강남 3구 일제히 하락
가을 성수기를 맞아 전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관심이 쏠린 탓에 강남ㆍ서초ㆍ송파구 등 강남 3구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만 동작ㆍ서대문구 등이 뉴타운 이주수요를 불러 모으며 전셋값을 끌어올려 강남지역의 하락세를 만회했다.
지난주 서울ㆍ수도권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0% ▲경기0.06% ▲신도시 0.04% ▲인천 0.11%를 나타냈다.
서울은 송파구(-0.14%) 서초구(-0.12%) 강남구(-0.10%)는 내리고 서대문구(0.18%) 영등포구(0.17%) 동작구(0.16%)는 올랐다.
서대문구는 아현3구역 재개발 이주수요로 매물 부족이 극심한 가운데 대현동 럭키대현 82㎡가 일주일새 750만원 올라 최고 1억6500만원선에 거래됐다. 동작구도 흑석 뉴타운 일대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상도동 삼성래미안3차 76㎡가 2억1000만~2억2000만원선으로 10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남지역은 대규모 입주 물량 여파로 기존 단지가 외면받으면서 가격을 낮추고 있다. 하지만 실수요층에겐 여전히 가격 부담이 커 거래가 부진하다.
신도시는 중동(0.23%)만 유일하게 올랐다. 연초부터 소형아파트의 매물난이 이어지면서 전셋값이 꾸준하게 오르고 있다.
경기는 파주시(0.40%) 여주군(0.38%) 남양주시(0.33%) 과천시(0.27%) 순으로 올랐다.
인천은 검단신도시 지정 효과가 작용한 탓에 서구(0.38%)가 가장 크게 올랐고 이어 남동구(0.30%) 부평구(0.29%)가 뒤따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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