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기까지는 자동차 부품업체들 중 맏형격인 현대모비스의 측면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현대모비스(대표 강석수)는 그동안 현대∙기아차와 함께 전세계에 진출해 한국의 자동차문화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해 왔다.
1999년 현대모비스가 자동차모듈 사업에 뛰어든 후 현대, 기아차의 신모델 라인업들은 차량 한 대당 약 40% 가량이 모비스의 모듈과 부품으로 채워지고 있다.
다시말해 현대모비스가 만드는 모듈의 품질과 기술력이 완성차 품질을 상당부분 좌우하는 셈이다.
완성차 생산라인에서 수신된 차량정보가 모듈부품 조립라인에 도달되어 부품을 조립∙장착할 때 모델에 맞게 정해진 부품이 제대로 장착되고 있는지를 확인해 주는 최첨단 바코드시스템 등 현대모비스가 벌이고 있는 품질경영 노력들은 각종 첨단시스템과 생산라인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모비스는 또 모든 전장부품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하는 에코스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바코드시스템에 의해 이종부품이 방지된 운전석모듈의 계기판, 오디오, 그리고 조수석으로 연결된 배선들을 이 에코스시스템으로 연결해 모든 경고등과 전기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최종 확인∙검사하는 것이다.
작업자가 컨트롤러와 연결된 체결력 보증공구를 이용해 결속부위를 체결할 때 규정된 수치에 도달하면 계속 스위치를 넣고 있어도 자동으로 동력을 멈추게 하는 체결력관리시스템도 운영중이다.
현대모비스 모듈공장은 철저한 품질관리로 유명하다.
운전석 모듈의 경우 국내 부품업체로는 최초로 설계부터 조립, 생산, 공급까지 전 공정을 전담하고 있고, 자동차의 뼈대 역할을 하는 섀시모듈은 성능 업그레이드를 위해 차체와 바퀴를 연결하는 로우암(Low Arm) 부품에 알루미늄을 적용하는 신기술 개발에 들어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설계 단계부터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 5월 경기도 용인 기술연구소내에 국내 부품업체 최초로 품질연구소를 개소, 제품 개발기간을 평균 6개월 정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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