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은 31일 "전날 오후 늦게 AS모나코의 정식 요청을 받아 박주영이 이날 오전 9시50분 갑작스레 프랑스로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박주영은 이날 오후 5시(현지 시간)에 프랑스에 도착한 뒤 숙소에서 AS모나코 사장과 상견례를 가진 뒤 마무리 협상에 나선다. 이적료는 200만 유로(한화 32억여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 기간은 3년과 4년을 놓고 마지막 조율을 하게 된다.
FC서울은 "시즌 도중 팀의 간판 선수를 내보내는 출혈을 감수해야 하지만 선수와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계획"이라며 "선수가 발전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이라면 언제든 해외리그 진출을 돕는다는 원칙 아래 선수 본인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박주영이 입단을 앞둔 AS모나코는 프랑스 정규리그 7차례나 우승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차례 준우승을 차지했던 명문 구단으로 미국의 '축구 신동' 아두를 비롯해 각급 대표 팀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
박주영의 에이전트사인 텐플러스스포츠 이동엽 사장은 "지난 6월 말부터 AS모나코와 협상을 벌여왔다"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2008 베이징올림픽 기간이 겹쳐 이제야 최종 협상을 하게 됐다. 기본적인 협상은 이미 마무리된 만큼 메디컬테스트와입단 절차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장은 "AS모나코가 박주영의 문전 움직임과 침착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헤딩 능력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줬다"며 “1일 메디컬 테스트를 받고 입단 절차를 밟는다"고 밝혔다.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4~5일 쯤 귀국한 뒤 6일 예정된 부산과 홈경기에 맞춰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용환기자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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