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경은 30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골프장(파72.6천4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후반에 크게 흔들려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합계 8언더파 208타를 쳐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3타차 선두로 3라운드를 시작한 서희경은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아 2위권과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쉽게 우승하는 듯 했지만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우승에 대한 압박감에 샷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서희경은 13번홀(파5)에 이어 15번홀(파3)과 16번홀(파4)도 연속 보기를 하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17번 홀에서 5m 버디를 잡아 이미 경기를 마친 박인비(6언더)와 3타차로 벌리며 극적으로 살아났다. 18번홀에서 1타를 까먹었지만 이븐파 72타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5년 2부 투어를 거쳐 2006년부터 1부 투어에 뛰어든 서희경은 통산 상금 1억5천여만원을 넘어서는 2억원의 상금을 한꺼번에 받아 시즌 상금 랭킹에서도 신지애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지존’ 신지애는 최종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합계 2언더파 214타로 박희정(28,CJ), 이창희(19,이동수골프)와 함께 공동 8위에 올라 톱10 진입으로만 만족해야 했다.
지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자인 김보경(22,던롭스릭슨)의 우승재킷을 입고 홍란(22,먼싱웨어)이 생애 첫승을 거뒀고 레이크사이드 여자오픈 우승 당시 홍란의 우승재킷을 입어봤던 서희경이 바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이제 KLPGA투어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의 기운을 받기 위해 우승재킷을 입어보려는 진풍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happyyh63@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