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물가가 엎친 데 덮친 격을 맞았다.
추석 관련 과일 고기 채소 등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우유 값이 줄줄이 올라 서민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
3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서울 우유가 이미 지난 달 23일부터 우유제품 가격을 7~18% 인상한 이후 한국야쿠르트도 1일부터 우유 18.36%, 발효유 11.77%를 올린다.
매일유업과 남양유업 역시 추석을 전후해 가격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야쿠르트는 ‘하루우유(180mL)’를 500원에서 600원으로 올린다. ‘깨끗한 우유(200mL)’는 700원에서 800원, 딸기·초콜릿 맛 등을 첨가한 가공우유(200mL)는 600원에서 700원이 된다.
발효유인 ‘쿠퍼스’는 1300원에서 1400원, ‘윌’은 11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상승한다.
우유값이 줄줄이 오르는데는 국내 낙농가들이 곡물 가격 폭등에 따라 사료 등 원자재 값에 부담이 생기자 지난달부터 우유회사에 공급하는 원유 가격에 대해 20.5%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최근 원유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일부 유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고 말했다.
추석 관련 돼지고기, 닭고기와 채소, 과일 등도 줄줄이 올랐다.
농협 하나로클럽에서는 채소류인 적상추(100g)와 애호박이 각각 34.6% , 27.3% 오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오이, 양파 등도 10% 이상의 인상률을 보였다.
추석 차례 상에 필요한 돼지고기와 닭고기도 오름세다. 각각 5.4%, 12.6% 상승했다.
과일은 햇과일의 출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지면 마찬가지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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