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이후 일평균 거래 0건
주식옵션시장이 최근 5년 동안 거래가 거의 없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주식옵션시장은 2002년 1월 열렸으나 2004년 이후 하루 한건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증권업계는 증권선물거래소가 적극적인 활성화 대책을 세우지 않은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들었다.
3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옵션은 국민은행 삼성전자 SK텔레콤 POSCO KT 한국전력 현대차 삼성증권 신한지주 기아차 현대모비스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LG전자 LG화학을 비롯한 33개 종목으로 이뤄졌다.
우량주에 속하는 이들 종목은 주식 현물거래에 따른 위험을 회피하고 고수익을 추구한다는 옵션거래 취지에 잘 맞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주식옵션은 개장 첫해인 2002년 일평균 256계약에서 2003년 33계약으로 급감한 후 2004년 0계약으로 떨어졌다. 2005년 15계약, 2006년 5계약에서 다시 지난해부터 올해 7월말까지 0계약에 그쳤다.
주식옵션은 높은 위험 만큼 높은 수익을 노리는 시장이기 때문에 진출입이 쉬워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매매호가 형성이 어려워 주식옵션을 매수해도 나중에 매도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같이 증시 변동성이 심할 때 주식옵션은 좋은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며 "우리나라는 파생상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기 때문에 거래소가 증권사를 상대로 적극적 마케팅을 펼친다면 시장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증권시장에서 지수선물과 지수옵션, 주식옵션, 주식선물은 4개 기본 상품이기 때문에 주식옵션을 없앨 수는 없다"며 "주식옵션은 주식워런트증권(ELW)과 거의 같은 상품임에도 경쟁열위에 있지만 활성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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