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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돌풍 롯데의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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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2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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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16년 묵은 팀 최다 연승기록을 10승으로 갈아치우며 무풍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직 한화전 이래 거침없는 연승가도를 질주해온 롯데는 1992년 6월2-11일에 기록한 팀 최다 9연승 기록을 16년 만에 갈아치우며 2위 두산에 1.0게임차로 따라붙었다.

롯데는 시즌 시작과 동시에 1위를 내달렸지만 점점 순위가 하락하면서 7월초에는 5위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7월말 다시 상승세 조짐을 보이더니 올림픽 휴식기 동안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면서 롯데의 페이스는 시즌 후반기에서도 꺾일 줄 몰랐다. 한화와 원정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더니 8연승을 달리던 삼성과의 홈경기 3연전도 모두 승리했다.
연승가도를 질주하고 있는 롯데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클린업 트리오의 부활
전반기가 끝나갈 무렵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이대호가 올림픽을 계기로 완전히 살아났고, 6월 홈런 2개에 그쳤던 가르시아도 7,8월 10개의 홈런을 날리며, 동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성환 또한 전반기 막판 체력저하로 배트 스피드가 떨아지면서 타격감을 잃었었지만 휴식기 이후로 떨어진 체력을 보강하며 타격감을 조율하고 있다. 이로서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로 이어지는 막강 클린업 트리오가 완성되면서 '쉬어갈 자리'가 없는 타선이 완성됐다. 김주찬-이인구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 진 역시 빠른 발을 이용 상대팀 배터리를 흔들어 클린업의 득점타로 이어지게 하고 있다.

◆막강 선발진… 벌떼 마운드 운용도 가능
손민한-장원준-송승준-이용훈 등으로 이어지는 선발 투수진은 후반기 들어 열린 4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 던지며 3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점 이하 실점)를 과시했다. 손민한과 송승준이 건재하고, 올 시즌 데뷔 첫 선발 10승을 올린 장원준의 페이스도 최고다. 불펜진 또한 좌완 강영식의 분전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롯데는 전반기 94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3.3명의 투수만 마운드에 올렸다. 타 구단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적은 수치다. 그러나 후반기 치른 6경기에서는 25명의 투수가 등판했다. 경기당 4.2명의 투수 기용, 전반기 비축해둔 투수들의 체력을 바탕으로 벌떼 마운드 운용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질적인 약점 보완
전반기를 48승46패로 마치며 아슬아슬한 4강 싸움을 벌이던 롯데는 확실한 마무리 부재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멕시칸리그 3승 25세이브에 방어율 0.2의 경이적인 기록을 남긴 '멕시칸 특급' 소방수 코르테스 영입으로 확실한 뒷문 단속을 마쳤다. 코르테스는 직구와 체인지업 밖에 선보이지 않았지만 최고 152km를 기록한 직구 구속은 대부분 150km를 넘었고 맞아도 쉽게 뻗어나가기 어려운 묵직한 공 끝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무리 불안을 확실히 해소한 롯데는 대혼전이 펼쳐지고 있는 4강 플레이오프 진출 싸움에서 어느 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 있다.

◆'부산 갈매기'들의 열광… 원정팀에겐 부담
역대 최다인 시즌 16번째 만원 행진을 이어간 3만 사직 관중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을 야구'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이런 사직구장의 만원 관중은 롯데에 큰 힘이 되지만 원정팀에게는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사직구장 분위기에 경기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들은 만원 관중들 앞에서 들뜨고, 자기 페이스를 잃는 경우가 많아 적응이 돼 있는 롯데 선수들에 비해 아무래도 불리하다는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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