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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인기 No.1 아소 간사장, 차기 日 총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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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2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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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
<사진설명: 차기 일본 총리로 유력시 되고 있는 아소 다로 자민당 간사장.>

1일 전격 사임 의사를 표명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일본 총리의 뒤를 이을 인물로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간사장이 유력시 되고 있다.

정치 명문가 출신의 아소 간사장은 상당한 재력과 인맥을 자랑하고 대중적 인기에서도 현역 일본 정치인 중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물이다.

아소 간사장은 작년 9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퇴임 직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부각되며 총재선거에서 후쿠다 총리와 경합했으나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町村)파의 실세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 총리의 반대로 뜻밖에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다.

총재 선거 패배 이후 후쿠다 정권과 거리를 유지해왔으나 지난 8월1일 당정개편 때 후쿠다 총리의 요청을 받아들여 자민당 간사장을 맡았으며 당시 최대 파벌을 대표하는 모리 요시로(森喜郞)전 총리로부터 차기 총리 내락을 받았다는 밀양설이 돌기도 했다.

아소 간사장은 그럼에도 차기 총리직을 노리고 있다는 태도를 노골화해 왔으며 자민당 내 정치적 스펙트럼에서 후쿠다 총리와 자신은 정극단에 위치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소는 일본 현대정치의 뿌리로 꼽히는 요시다 시게루(吉田茂)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鈴木善幸)전 총리의 사위인데다 동생은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사촌과 결혼했다.

아소 간사장은 세련되고 화려한 복장을 즐겨 입고 소문난 만화광이며 두 권의 저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한편 아소 간사장은 경솔한 태도로 수많은 논란을 빚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치매환자에 대한 경박한 언급으로 사과 압력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핵공격을 경험한 유일한 국가로서 일본이 핵폭탄 보유 여부를 논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주장했다.

2003년에는 일본의 한반도 침략을 찬양해 남북한 모두의 분노를 샀고 한일 과거사 문제 등과 관련해 망언을 거듭한 적이 있어 그가 총리가 될 경우 한일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A급 전범이 합사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야스쿠니(靖國) 신사와는 거리를 두겠다는 입장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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