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화재는 2일 다음달 16일 개시되는 보험계약분부터 비상급유 서비스를 유료화한다고 밝혔다.
동부화재는 연간 연간 1회(3ℓ)에 한해서 비상급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되 2회째부터는 기름값을 받을 방침이다.
비상급유 서비스란 자동차보험사들이 제공하는 긴급출동 서비스의 하나로, 차량 운행시 고속도로나 지방국도 등 주유소가 멀리 떨어진 곳에서 기름이 떨어졌을 때 소량 주유해 주는 서비스다.
하지만 올해 들어 유가가 크게 오르자 일부 가입자들이 필요치 않은 상황에서도 비상급유를 요청하는 등 '도덕적 해이' 논란이 일자 금융감독원이 유료화 방침을 내놨다.
동부화재는 대신 비상급유를 포함한 배터리 충전, 잠금장치 해제 등의 긴급출동 서비스의 이용 횟수를 연 5회에서 6회로 늘리기도 했다.
LIG손해보험도 이날 "비상급유 서비스를 악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유료화하는 방안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며 여러 측면에서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나머지 보험사들은 비상급유 유료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제일화재, 그린손해보험 등은 모두 현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이달 1일부터 오히려 긴급출동 서비스 보험료를 차종.연식에 따라 1.4∼11.1% 내렸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다른 보험사와 달리 우리의 경우 비상급유 서비스 이용이 오히려 줄어들면서 손해율(수입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 비율)이 개선돼 보험료를 인하했다"고 말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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