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강남구가 국토해양부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수서2지구 국민임대주택 건립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4일 밝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그린벨트 해제를 강행하면서까지 주민들이 반대하는 임대주택을 조성할 필요는 없다"며 "임대주택은 수서2지구가 아니라 서민들이 살기 편한 역세권 등지에 건립하자는 것이 강남구의 입장이다"고 말했다.
이어 "수서2지구에 건립될 예정인 1133가구의 임대주택을 강남구 관내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아파트나 역세권에 짓는 것이 교통 편리성 측면 등에서 볼 때 임대주택에 입주할 사람에게도 훨씬 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남구의 유일한 산인 대모산의 자연도 보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서2지구는 면적 18만㎡로 20만㎡ 이하여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지구지정 등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이 반발하고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이 최근 이 지구의 임대주택 단지 건립사업을 재고해 달라는 공문을 서울시장에게 보내 논란이 일면서 국토부가 직접 개발권한을 행사키로 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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