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中 1개 손실… 평균손실률 28.4%
안정형 금융상품에 속하는 ELS(주가연계증권)마저 최근 주식시장 급락으로 10개 가운데 1개 꼴로 손실이 발생했으며 추정 손실액이 7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원금손실이 발생한 ELS는 전체 상품 4860개 가운데 10.9%인 530개로 조사됐다.
평균손실률과 추정손실액은 각각 28.4%와 7500억원이다.
ELS는 주가지수나 특정주식 가격변동에 따라 투자수익이 결정된다.
주가 낙폭이 일정 범위에 머물 때는 안정적 수익을 보장하지만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원금손실 위험이 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6월말 집계이기 때문에 이후 증시가 추가 하락한 것을 감안해야 한다. 추정 손실액은 훨씬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ELS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말 현재 ELS 발행잔액은 모두 25조3000억원(4860종목)으로 지난해 말보다 44.7% 증가했다.
상반기(1~6월) 신규 발행 ELS는 모두 15조7000억원(3291종목)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늘었다.
이 기간 상환된 ELS는 모두 7조5000억원(1591종목) 규모며 평균 상환 수익률은 8.0%(연환산)로 지난해 9.9%보다 1.9%포인트 낮았다.
ELS와 유사하지만 주식 대신 이자율, 신용위험,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DLS)은 상반기에 모두 8900억원(103종목) 규모로 신규 발행돼 전년동기대비 46.0% 증가했다.
이 가운데 3500억원(58종목)어치가 상환됐고 평균 상환 수익률은 6.6%(연환산)로 지난해 3.4%보다 3.2%포인트 높았다.
주식워런트증권(ELW)은 상반기 신규 발행 규모가 11조1000억원(3194종목)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 규모도 3376억원으로 지난해 평균(2757억원)보다 22.5% 늘었다.
상반기 전체 파생증권 발행액은 27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8% 증가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