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등 주요 대기업 경기하락 불구 신규채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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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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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전망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주요 기업들의 신규채용 규모는 확대될 방침이다. 3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채용박람회 모습.
주요 대기업들이 좋지 않는 경기전망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7일 재계에 따르면 향후 경기를 전망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와 현재의 경기동향을 가늠하게 해 주는 경기동행지수가 수 개월째 하향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주요 대기업들은 하반기 신규채용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기획재정부도 ‘9월 경제동향’에서 한국 경제는 내수경기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며 물가불안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재정부에서 경기침체가 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한 까닭은 7월 경기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가 각각 8개월과 6개월 연속 하락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 주요 대기업들은 올 하반기 신규 채용규모를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그룹은 당초 4천30명이었던 올해 채용목표를 11.6% 올려 연말까지 4천500명을 선발키로 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그룹 전체에서 2천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채용 홈페이지인 `디어삼성'(www.dearsamsung.co.kr)에 모집 공고를 내고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삼성의 하반기 채용 규모는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 가량 늘어난 800여명을 추가 선발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기술직∙제조직, 디자인직, 영업마케팅직, 경영지원직 등을, 삼성생명은 보험영업관리직, 경영지원직, 금융직 등을 모집하고 원서접수 마감은 8일까지다.

LG그룹도 작년 하반기보다 36% 증가한 1900명을 모집한다.

계열사별로는 LG전자가 500-700명으로 가장 많고 LG CNS 500명, LG디스플레이 200-300명, LG화학 100명 등이다.

한화그룹도 작년 하반기보다 50%나 늘어난 900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모집키로 하고 8일부터 나흘동안 신촌에 위치한 커피전문점에서 전 계열사 채용담당자가 참여하는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전형일정은 오는 16∼25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www.hanwha.co.kr 또는 www.netcruit.co.kr)를 통해 입사지원서를 접수한다.

한화는 또 올해 처음 인턴사원제를 도입, 동계 인턴사원 500명을 뽑기로 하고 오는 29일부터 내달 8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원서접수를 실시한다.

이달 초 원서접수를 시작한 SK그룹은 원래 하반기 채용 목표였던 1200명보다 20% 늘어난 1400명을 신입 및 경력 사원으로 선발할 예정이다.

롯데그룹도 대졸 공채 규모를 지난해 대비 10∼20% 늘어난 770-840명으로 정했다. 신세계는 내달중에 인턴 100여명을, 현대백화점은 신입사원 8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GS그룹의 경우 GS칼텍스 80명, GS리테일 200명, GS홈쇼핑 30명, GS건설 140여명 등 전 계열사에서 총 650여명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로 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하반기에 1100여명, 대한항공은 200여명, 대림산업은 토목ㆍ건축ㆍ연구ㆍ관리부문 등 100여명 등을 채용한다.

이밖에 한국투자증권은 24일까지 전 부문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고, 유한양행도 11일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영업부문 신입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박재붕 기자 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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