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투자기업들이 국내 물류환경과 경영여건에 대해 비교적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향후 국내시장의 영업전망 역시 낙관했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가 8일 발표, 여론조사 전문사인 한국갤럽에 최근 의뢰해 주한 외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와 ‘2008년 외국인 투자기업 경영환경 애로조사 보고서’, ‘2008년 외국인 투자기업 생활환경 애로조사 보고서’에서 이 같은 결론이 각각 도출됐다.
이중 국내 경영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76.5%를 기록, 보통 이상으로 나타났으며 세부 분야별 만족도에서는 ‘한국 내 물류환경’(40.9%)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항목별 개선도 평가에서는 언어소통(39.1%), 행정기관의 서비스(26.7%), 기업 거래관행의 투명성(26.3%)등을 가장 크게 개선된 분야로 꼽은 반면 간접비용(51.6%), 인건비(42.0%) 등 생산비용 관련 측면의 개선도는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해당 조사에 참여한 외투기업 44.8%는 향후 3년간 국내시장의 영업전망을 낙관적으로 전망해 비관적(21.0%)으로 전망하는 시각보다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들 중 35.2%는 향후 3년간 현재와 비슷한 수준의 투자를 예상했고 40.6%는 투자 확대를 고려중인 것으로 나타나 향후 국내시장에 대한 외투기업의 투자규모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한 외국인들의 ‘생활환경 설문조사’에서는 전반적인 생활환경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이 42.6%로 예년(26.5%)에 비해 크게 상승한 것이 눈에 띄며 ‘보통이상’도 84.6%(지난해 72.7%)에 달했다.
분야별 만족도에서는 ‘여가문화생활’의 만족도가 49.7%(지난해 28.1%)로 가장 높았으며, 이 밖에 교통, 의료환경 등 각 분야에서 모두 예년에 비해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생활에 대해 ‘만족’ 평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외투기업 인력지원센터(InvestKOREA) 관계자는 “지식경제부와 코트라는 투자환경개선과제를 선정, 추진하는 등 외국인투자가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면서 “외국인들이 불만족을 나타낸 사항은 집중 개선 항목으로 지정, 정부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과의 업무협조를 통해 외국인투자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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