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다량의 개인정보 유출 줄줄이 연이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9-16 18:1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상 최대인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일 경찰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유흥가 뒷골목에서 국회의원과 정부부처의 고위 관계자들을 포함한 1119만2097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 주소 등이 담긴 CD 1장과 DVD 1장이 버려진 채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으면서 수사에 들어갔다.
이번 유출은 지난 2월 인터넷 쇼핑몰 옥션을 시작으로 하나로텔레콤과 LG텔레콤,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이어 GS칼텍스까지 올들어 대량유출건만 다섯 번째이다.
심지어 기업 차원에서 고객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하다 경찰에 적발된 사례도 있었다.
옥션의 해킹사고의 경우 1천만명이 넘는 고객 정보가 빠져나가면서 스팸메일이 급증되는 등 실제 피해는 눈에 띄게 늘었다.
소프트웨어업체 지란지교소프트 조사결과 1분기 스팸메일이 전체 이메일의 94.5%에 달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인정보 관련 사이버 범죄도 증가추세이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해킹과 바이러스, 인터넷 사기, 불법 사이트 운영, 불법복제 판매, 사이버 폭력 등 스팸메일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사이버범죄가 2005년 7만2421건에서 2006년 7만545건으로 줄어드는 듯 했으나 지난해 다시 7만889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하나로텔레콤은 600만명의 고객 정보 8천500만건을 전국 1천여개 텔레마케팅 업체에 제공해 상품 판매에 이용하도록 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나 회사 전대표를 비롯한 22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된 바 있다.

실제로 하나로텔레콤은 회원들의 동의 없이 텔레마케팅 업체에 개인정보를 제공하는 등 2006년부터 2년간 600여만 명의 개인정보 8630여만 건을 제공해 사회적으로 파장을 일으켰다.

LG전자도 인사채용 사이트에 입사지원 정보를 입력했다가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입은 지원자 290명이 LG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억여 원의 위자료를 지급받은 사례도 있다.

계속해 몇일 전 발생한 GS칼텍스의 경우는 사상 최대 규모인 1125만 명의 개인정보가 한꺼번에 유출됐다.

리니지 가입자들도 엔씨소프트가 개인정보가 저장된 로그파일을 암호화하지 않은 채 '리니지2' 게임 서버를 업데이트함에 따라 개인정보가 유출됐다며 소송을 내 승소한 바 있다.

최근에 발생한 GS칼텍스 사건의 경우는 개인정보 유출이 사상 최대인원으로 정부 부처 고위 관계자까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이메일주소 등이 그대로 노출돼 시선을 모으고 있다.

특히 김형오 국회의장과 청와대 정동기 민정수석, 정진곤 교육과학문화수석,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이상희 국방부 장관, 김회선 국가정보원 2차장, 어청수 경찰청장 등 주요 인사의 개인정보도 고스란히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나완배 GS칼텍스 사장(정유영업본부장)은 “나름대로는 보안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췄다고 자부하지만, 잘못된 부분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안체계를 더 보완하고, 불필요한 고객정보는 수집하지 않는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고객의 소중한 정보자산이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 개인정보가 GS칼텍스의 고객정보와 98% 이상 일치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이어 GS칼텍스 내부자들의 실수나 고의적 유출, 외부인 침입 등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