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옛 아커야즈) 주주총회 참석차 유럽을 방문 중인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조선 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7일 전해졌다.
STX에 따르면 강 회장은 이날 프랑스 생나자르(Saint-Nazaire) 조선소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회동을 갖고 최근 STX가 경영권을 인수한 STX유럽의 사업 현황과 프랑스 조선 산업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번 회동에서 강 회장과 사르코지 대통령은 알스톰(Alstom)사가 보유하고 있는 ‘STX프랑스 크루즈(옛 아커야즈 프랑스)’ 지분 25%를 포함한 34% 지분을 프랑스 정부가 매수하기로 한 지난 6월 합의 내용을 재확인했다.
또한 향후 크루즈선을 비롯 일반 상선, 방위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 정부는 앞으로 STX와 협력해 생나자르 조선소에서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할 것”이라면서 “고품격 크루즈선 및 LNG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박 수주와 연구개발 활동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나자르 조선소는 STX유럽이 보유한 18개 조선소 가운데 크루즈선을 주로 건조하는 핵심 생산기지이자 대형군함 건조 등 방위산업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