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100 - 분양광고

대우조선 예비입찰 임박, ‘살얼음판’ 경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9-07 13:3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예비실사 16일께로 예정... 관련 전문가 확충에 ‘가속도’

대우조선해양 예비입찰일(9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우조선이 2008년 인수·합병(M&A)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까닭에 인수전에 참여한 4개사(포스코, 현대중공업, GS, 한화)들은 저마다 사활을 걸고 지각변동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이번 예비입찰이 법적구속력이 없는 만큼 이들 4개사 간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도 감지되고 있으나 향후 대우조선에 대한 구체적인 경영계획과 인수 희망금액 등이 첫 선을 보인다는 점, 또한 예비실사가 오는 16일께로 예정되고 있다는 점 등으로 인해 물밑 신경전․전략전도 가열화 되고 있는 분위기다.   

그야말로 ‘백조의 물갈퀴질’ 형국이다.

◇ ‘예비입찰’ 넘으면 ‘예비실사’... “산 넘어 산”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관련한 시뮬레이션 작업을 벌이고 있다.

무엇보다 현대중공업은 ‘업계1위’라는 든든한 배경을 바탕으로 대우조선의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분야의 강점을 흡수, 조선경쟁력 배가를 강조함은 물론 포괄적인 자사 기술력과 대우조선의 기술력 융합이 가져올 ‘후광효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우리와 대우조선이 함께 하게 되면 조선·해양 부문의 시장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사 노조와 대우조선 노조가 최근 입을 맞춰 고용보장 등에 의문부호를 제기한 것이 발목을 잡는 눈치이긴 하나 이 관계자는 “양 측에게 고용보장을 약속하고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포스코는 예비입찰 관련 자료를 정리하는 동시에, 실사에 앞서 최근 해당 팀(재무, 회계, 법무, 노무 등 사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된 예비실사팀) 인력을 증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추석연휴도 반납한 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깊이 있는 인수 전략을 짜는데 주간사인 메릴린치와 머리를 맞대고 있으며 인수 예상금액, 자금 조달계획 등 시나리오를 마련해 관련세부사항을 손질하고 있다.   
GS는 GS칼텍스의 에너지 네트워크, GS건설의 플랜트, GS EPS의 발전설비 등 기존계열사의 사업영역과 기술력 등이 대우조선 경영계획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보고 입찰서 작성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GS의 경우에도 포스코와 마찬가지로 전략, 인사, 회계, 세무 등 실사에 필요한 인력을 최근 대폭 충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자금조달과 관련해 GS는 국내․외 전략적 및 재무적 투자자들을 이미 상당부분 확보한 상태며 세부적 참여조건에 대한 막바지 조율작업을 벌이고 있다.

◇ 예비실사 전문가 증원, 지갑은 “OK”

한화그룹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함께 참여할 잠재적인 전략적, 재무적 투자자들과 참여 조건 등에 대한 막바지 협의와 실사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한화는 비상장 우량계열사 상장을 통한 상당한 현금, 한화건설이 보유한 매립지의 개발을 통해 개발이익, 전국 각지에 보유하고 있는 유휴 부동산의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한 자금 조달 등의 계획을 내놓은 바 있어 ‘지갑여력’도 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최근 “대우조선 인수자금은 충분하다”면서 “전략적·재무적 투자 2조원과 자체적으로 7조원, 총 9조 이상은 마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한화가 지난 2002년 대한생명 인수 이후 대규모 M&A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탓에 자산보유고가 상당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추측하고 있기도 하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