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하는 유명 제과점 빵… "충격적이다" 파장 확산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8-09-07 14: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가맹점 관리 비판 목소리 높아져

국내 유명 프랜차이즈 제과점 빵이 재활용 되고 있다는 충격 보도가 공중파 방송을 통해 나간 후 그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MBC ‘불만제로’ 프로그램에서는 ‘빵 유통기한의 비밀’을 통해 식빵이나 바게트 빵 등 날짜가 지난 빵들이 마늘빵으로 둔갑하는 등 유명 제과점의 실태를 낱낱이 파헤쳤다. 
   
방송을 본 후 누리꾼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등을 통해 해당 프랜차이즈점이 어디인지 공개하는 등 갖은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7일 해당 프랜차이즈점을 애용했다는 한 소비자는 “이 브랜드의 빵을 주식으로 할 정도로 많이 이용했었는데 앞으로는 절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며 “제과점뿐 아니라 일반식당에서 밑반찬을 재탕한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며 울분을 참지 못했다.

이어 “프랜차이즈 본사에서 가맹점 관리를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불만제로 게시판에도 “먹는 음식으로 장난치는 일이 더 이상 없었으면 한다” “빵도 이제는 안심할 수 없게 됐다” 등의 의견들이 올라왔다.

반면 “일부 제과점의 잘못된 행동에 전체 제과업계에 타격이 오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불만제로에 보도된 유명 제과점의 행태는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하는 수준이었다.

관련 제과점은 케이크의 유통기한을 속이는 것은 기본이었고 유통기한이 지나 곰팡이까지 핀 빵을 재활용하고 있었다.

현재 제과업체에서는 빵과 케이크에 대해 유통기한 표시 의무가 있는 공장용과 표시의무가 없는 매장용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일부 제과점 주인들이 이러한 점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공장용 케이크 뒷면에 있는 유통기한 스티커도 떼어 내어 새로 작성했다. 특히 주인들은 오래된 케이크가 빨리 팔리도록 현혹되기 쉬운 화려한 색의 과일을 올려 놓고 진열장 맨 앞에 자리잡게 했다.

이외에도 무작위로 찾아간 매장에서는 유통기한 지난 식재료들과 빵들이 속속들이 발견됐다. 주방의 위상상태도 무척 안좋은 편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제과업체에서는 ‘매일 신선한 빵을 공급해 유통기한을 따로 표시하지 않는다’라는 문구까지 버젓이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