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대비 격차 감소
국내증시에서 저PER(주가수익비율) 프리미엄이 줄고 있다.
7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기업 순이익 전망치를 반영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코리아지수는 PER가 지난 4일 현재 9.528배로 나타났다. MSCI 코리아지수는 국내 우량종목 80여개로 구성돼 있다.
이에 비해 전세계 25개 신흥국 기업으로 구성된 MSCI 이머징지수 PER은 9.679배로 MSCI 코리아지수 PER에 비해 0.151이 높다.
MSCI 이머징지수와 코리아지수의 PER 격차는 지난 7월 중순까지만해도 0.9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급격히 줄기 시작해 8월 중순에는 -0.063까지 떨어졌다.
신흥국에 비한 저PER 매력이 갈수록 줄고 있는 것이다.
PER는 총발행주식수분의 순이익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저평가돼 향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MSCI 이머징지수와 코리아지수는 PER이 지난해 1월만 해도 2포인트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대신증권 박주환 연구원은 "주가 급락으로 국내 증시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좋은 상황이지만 향후 기업실적 둔화우려가 반영됐다"며 "국내증시 저PER 프리미엄이 줄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말했다.
MSCI코리아지수는 PER이 9.528인데 비해 중국(11.769), 대만(12.702), 홍콩(14.107), 인도(14.065), 싱가포르(12.376)는 우리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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