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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올림픽 후원기업들, ‘울거나’ 또는 ‘웃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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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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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파나소닉에 ‘KO’승... 나이키, 믿었던 류시앙에 ‘발목’

2008 베이징올림픽을 후원한 기업들의 손익계산서가 극명하게 엇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 홈페이지 내 ‘코트라 글로벌윈도우’에 최근 게재된 ‘베이징올림픽 마케팅 스폰서의 득과 실’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KFC 등 일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후원기업들이 광고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선전이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전자업계 글로벌 시장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의 맞대결을 벌여 ‘KO’ 승을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올림픽 개막전부터 삼성은 쓰촨성 지진 구호영웅 등 독특한 성화봉송 주자들을 선발해 화제를 모았음은 물론 봉송 현장에서도 삼성의 이름을 TV화면에 가득 채우는 전략을 적극 활용, 인지도 상승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반면 파나소닉의 경우 올림픽 경기장 및 공공 교통시설의 시청각 시스템을 투자했으나 기대했던 만큼 세간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특히 삼성은 ‘삼성올림픽홍보관’을 통해 다양한 행사를 진행,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스포츠용품 업체 중 아디다스는 마지막 성화주자로 중국 체조 스타 리닝이 나서면서 동종 업체인 ‘리닝’ 브랜드에 밀린 모습을 보였으며, 패스트푸드 업계에서는 KFC가 닭 날개 두개를 V자 형태로 연결해 승리를 외치는 ‘승리의 닭날개’를 출시, 경쟁사인 맥도널드를 따돌렸다.

아울러 디지털 카메라 분야에서는 캐논이 ‘올해의 감동, 캐논으로 찍자’라는 광고문구로 경쟁사인 코닥을 제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도 110m 허들 세계기록 보유자인 류시앙의 경기 포기로 그를 후원했던 렌샹, 이리, 중국은행, 평안보험, 나이키, 비자, 아오캉 등이 큰 피해를 본데 반해 중국인수보험, 초상은행, 랑샤, 멍니우, 피커 등은 베이징올림픽 공식 스폰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각종 매체에서 올림픽이나 대표선수단을 위한 이벤트를 진행하는 ‘앰부시 마케팅’을 전개해 적지 않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평가됐다.

이와 관련 코트라 관계자는 “베이징 올림픽 폐막 이후 적지 않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및 상하이 엑스포, 2012년 런던 올림픽 등을 고려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면서 “우리 기업들도 관련된 스포츠 마케팅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사전에 구상,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해 중국의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베이징올림픽에는 ‘글로벌 올림픽파트너’로 삼성전자, 파나소닉, 맥도널드 등 12개사, ‘베이징올림픽 파트너’로 중국은행, 차이나모바일 등 11개사, ‘베이징올림픽 스폰서’로 UPS, 하이얼 등 10개사, ‘베이징올림픽 독점 공급상’으로 솅커 등 15개사, ‘베이징올림픽 보통 공급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등 15개사가 참여해 총 9억700여만위안을 후원했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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