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과 200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윌리엄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 빌리 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에서 옐레나 얀코비치(2위.세르비아)를 2-0(6-4 7-5)으로 꺾고 시즌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과 함께 우승 상금 150만달러(한화 약 16억3000만원)를 획득했다.
개인 통산 9번째 그랜드슬램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9일 발표될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에 다시 오르게 됐다.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5-2로 앞서던 윌리엄스는 얀코비치에게 연달아 두 게임을 뺏기며 5-4까지 쫓겼으나 이어진 얀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에서는 반대로 게임스코어 3-5로 뒤지다가 내리 네 게임을 따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특히 3-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0-40까지 끌려가 3세트로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보였지만 결국 2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 7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얀코비치는 2세트에서 세트 스코어를 여러 차례 잡고도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한 장면이 아쉬웠다.
앞서 열린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앤디 머레이(6위.영국)가 세계 랭킹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을 3-1(6-2 7-6<5> 4-6 6-4)로 물리치고 9일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전날 세트 스코어 2-0으로 머레이가 앞선 상황에서 폭우가 내리는 바람에 하루 쉬고 다시 맞붙은 경기에서 초반은 나달의 페이스였다.
로드 레이버, 피트 샘프라스, 로저 페더러에 이어 통산 네 번째로 메이저 3개 대회 연속 정상을 노렸던 나달은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채 중단됐던 3세트를 잘 지켰고 4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1까지 앞섰지만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가기엔 힘이 부쳤다.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대회 결승에 진출한 머레이는 홈 코트 격인 올해 윔블던 8강에서 나달에 패한 아픔도 되갚았다.
결승 상대인 페더러를 상대로는 세 번 만나 2승1패로 머레이가 앞서 있다. 2005년 태국 오픈에서 처음 만나 패한 뒤로 2연승을 거뒀다.
머레이는 "지금까지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페더러를 상대로 메이저대회 결승을 하게 돼 영광이다. 예전에 페더러와 잘 싸웠던 만큼 이번에도 멋진 승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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