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그룹 계열의 자동차부품 생산업체인 현대모비스가 자동차의 최고 핵심모듈로 꼽히는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의 누적 생산대수에서 3천만대를 돌파했다.
8일 현대모비스(대표 정석수)에 따르면 지난 1999년 8월부터 2008년 9월8일까지 회사가 생산한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의 누적 생산량은 각각 1714만5천901대와 1285만4천099대로 세계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그동안 생산한 섀시모듈과 운전석모듈을 한 줄로 세우면 만리장성(2,700km) 길이의 25배에 이르고 지구(4만km) 한바퀴 반을 돌고도 남는다.
무게로 따지면 대형 항공모함(10만t) 23대의 무게를 합친 것과 같다. (프런트 섀시모듈:1.5m/80kg, 리어 섀시모듈:1.5m/40kg, 운전석모듈:1.4m/15kg - 쏘나타급 차종 기준)
현재 이 핵심모듈을 생산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공장은 국내 7개 공장과 해외 6개 공장 등 총 13곳.
특히 현대모비스는 단순조립형 모듈이 아닌 최적의 부품조립 단위의 개발에서부터 품질까지 확보하는 기능통합형 모듈을 선보이며, 국내 완성차의 세계경쟁력을 이끌어 왔다.
또한 모듈에 적용되는 핵심기술인 에어백․브레이크 시스템․변속기․조향장치․램프 등도 직접 개발 및 생산함으로써 모듈부품의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 임채영 부사장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첨단모듈 기술력과 생산력이 세계 OEM업체들부터 주목받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국내 완성차의 세계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해외 완성차로의 모듈 단위 수출도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990년대 후반부터 전 세계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모듈화는 자동차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온 혁명적인 생산방식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 델파이(미)∙마그나(캐)∙포레시아(프)∙ZF(독)∙다나(미) 등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중심으로 본격 추진되고 있다.
박재붕 기자 pjb@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