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에 따르면 4∼5일 서울 시내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슈퍼마켓, 재래시장 등 100곳에서 35개 추석 성수품의 가격을 조사한 뒤 필수적인 26개 품목을 토대로 평균적인 추석 차례상 비용을 산출한 결과 18만2천968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유통업체별로는 백화점의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24만8천631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형 할인마트는 17만6천241원, 슈퍼마켓은 16만3천886원, 재래시장은 14만4천762원이었다.
재래시장의 차례상 비용은 백화점보다 41.8%(10만3천869원)나 쌌다. 다만 재래시장은 원산지 표시가 명확하지 않아 수입 농수축산물이 국산으로 둔갑해 팔릴 수도 있다고 연합회는 지적했다.
이번 차례상 비용은 지난달 26∼27일 이 단체가 실시한 2차 조사 결과와 비교할 때 전체적으로 평균 1.7% 오른 것이다. 유통업체별로는 백화점이 2.3%, 대형 할인마트가 1.8% 인상된 반면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은 2.7%씩 값이 내렸다.
또 지난해 조사(2007년 9월 11∼12일) 대비 전체 평균 3.9% 상승했고 유통업체별로는 백화점이 12.6%, 재래시장이 8.4%, 할인마트가 3.3% 오른 반면 슈퍼마켓은 3.5% 내렸다.
연합회 관계자는 "백화점과 할인마트는 지난달 13∼14일 1차 조사 이후 꾸준히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은 반대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민지기자choimj@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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