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금융관리국(HKMA)의 조셉 얌 총재는 경제 성장의 둔화가 올해 대출기관의 자산 건전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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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콩금융관리국 본부. |
그러나 이로 인해 은행들이 적자를 보게 될 것이라고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미국 주택담보에 대한 투자 수익성이 평가절하 되며 대출기관들은 하반기 힘든 시간을 겪게 될 것으로 경고됐었다.
홍콩 5대 은행인 동아(東亞)은행은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서 상반기 수입이 52.4% 하락하여 1998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윙렁(Wing Lung)은행, 다싱(Dah Sing)은행, 총힝(Chong Hing)은행, 윙항(Wing Hang)은행과 같은 여타 중소은행 역시 같은 기간 더욱 낮은 수입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킴엥(Kim Eng)증권의 이반 리 애널리스트는 은행들의 수입 하락에 대해 "이전만큼 서브프라임으로부터 비롯된 영향이 많지는 않은 듯하다"며 올 한해 수익이 떨어지거나 적자를 볼 확률은 낮지만 이후 전망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얌 총재는 글로벌 증시가 극도로 불안한 탓에 3분기 환율펀드의 수익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1조4000억 홍콩달러(HK$) 규모의 펀드는 올 상반기동안 350억 HK$라는 기록적인 투자손실을 냈다.
많은 시장관찰자들은 홍콩금융관리국이 설립된 1993년 이래 올해 처음으로 펀드 손실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밖에도 얌 총재는 중국 증시의 하락은 정상적인 조정과정이며 '직행열차' 정책으로 중국에 유입됐던 핫머니 등 자금은 홍콩, 싱가포르, 런던 과 뉴욕 등지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유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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