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태양광사업 '이열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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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09-1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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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LG CNS 부사장(좌 1번째)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좌 4번째)
   
 
지성하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좌 3번째)
 
 
 
























태양광 발전소가 이달들어 속속 준공식을 가지면서 친환경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삼성과 LG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2013년부터 기후협약 포스트 교토체제 출발을 앞두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강제 할당하기로 한 상황에서 최근 대기업의 녹색경영 시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LG솔라에너지는 지난 3일 국내 최대용량을 자칭하며 14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1100억원을 투자해 충남 태안군에 준공했다.
뒤이어 삼성물산은 4일 전남 진도군에 3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 ‘솔루채 진도’ 준공식을 가졌다.

‘솔루채 진도’는 크기면에서 LG 보다 5배 정도 작지만 이달안에 LG 보다 4.4메가와트 더 큰 준공식을 삼성에버랜드에서 추진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18.4메가와트급 건설은 현존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로 김천시 전체 전력 소비량의 3%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며 현재 경북 김천시 어모면 옥계리의 58만㎡ 부지에서 마무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천시의 한 관계자는 “옥계리 일대는 일조량이 많아 태양광발전소 입지로는 최적”이라며 “국내 최대 용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이미 준공식을 가지면서 태양광사업을 위한 수직계열화 작업을 구체화했고 삼성도 이달안으로 18.4메가와트급 준공식을 갖고 가동에 들어가면 그룹내 역할분담이 드러날 예정이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운영은 LG의 경우 LG가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 LG솔라에너지가 전담하고 삼성은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전담한다.

태양광 발전소 프로젝트는 LG의 경우 LG CNS가 추진하고 삼성은 삼성물산과 삼성에버랜드가 따로따로 맡은 태양광 발전소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삼성물산은 전남 진도군에 총 220억원을 투자해 약 1500가구에 전력공급이 가능한 3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 ‘솔루채 진도’를 맡고 삼성에버랜드는 경북 김천시에 총 1410억원을 투입해 18.4메가와트급의 발전소를 건립중에 있다.

태양광의 집광판(모듈)과 태양전지(셀) 개발은 LG의 경우 LG전자가 총괄해 담당하지만 삼성의 경우는 반도체 글로벌기업답게 태양전지(셀)는 삼성전자, 집광판(모듈)은 삼성SDI가 각각 세분화해 연구개발한다.  

태양광의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개발은 LG의 경우 LG화학이 전담하고 삼성은 그룹의 유화 계열사가 맡을 예정이다.

LG솔라에너지 발전소는 연간 생산전력량이 19기가와트 규모로 태안지역 전체 2만가구 가운데 40% 정도인 8000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는 1KW당 677원에 판매해 연간 13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연간 1만20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저감시켜 이를 통한 탄소배출권을 판매로 28만 달러의 추가 수익도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신사업팀을 꾸렸고 삼성전자 소속이 아닌 석유화학 계열사 등의 임직원들을 삼성전자 소속으로 모아 태양광사업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여러 가지로 미흡하지만 사업전망은 크다”며 “태영광 모듈에 들어가는 셀 자체 개발을 위해 LCD총괄이 여러 가지를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7월 그리스에 태양광 사업을 위해 현지법인(SOLECO S.A.)을 설립하고 20MW 사업인허가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 유망지역인 유럽과 미국, 캐나다, 중국 등에서도 태양광 발전사업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김준성 기자 fr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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