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하락세로 반전됐다. 그러나 1년전과 비교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생산자물가는 7월에 비해 0.3% 하락했다. 전월대비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것은 작년 8월 -0.1%를 보인 이후 처음이다.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12.3%로 지난달 12.5%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했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을 보였다.
윤재훈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국제석유류의 가격이 내렸으나 작년에 비해서는 약 2배 가량을 보이기 때문에 생산자물가가 여전히 높다"며 "그러나 전월에 비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주목된다"고 밝혔다.
부문별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출하감소 등의 영향으로 농림수산식품이 5.8% 올랐다. 공산품은 17.1%, 전력수도가스는 4.6%, 서비스는 3.4%로 전월과 차이가 없다.
전월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제품의 내림세가 지속된 데다 원유·동·니켈 등 주요 국제원자재가격 급락으로 반전돼 공산품이 -0.8%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농림수산품은 4.9%, 전력수도가스는 0.2%의 상승률을 보였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에서 배추가 90.7% 급등했으며, 호박 62.1%, 상추 69.0%, 무 40.1% 등 큰 폭으로 올랐다. 비가 많이 오면서 출하가 줄었기 때문
또 돼지고기 10.0%, 오리고기 9.7%, 갈치 22.1%, 물오징어 20.7%, 가자미 18.1% 상승률을 나타냈다.
석유제품은 경유가 전월보다 11.2% 떨어졌고 등유 12.9%, 휘발유 8.9%, 나프타 11.0%의 비율로 하락했다.
금속제품은 알륨미늄괴 5.2%, 은 17.5%, 금 8.1% 비율로 감소했다.
서비스 분야는 국내항공여객료가 4.5% 상승했으며, 항공화물운임은 4.8%, 건설중장비임대료는 3.0% 각각 올랐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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